
하드디스크는 처음에 몇 개를 넣어야 하나요?
최소 2개(미러 구성)로 시작하세요. 베이를 다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4베이 제품에 2개만 넣고 시작했다가 용량이 부족해지면 하드를 추가하는 단계적 확장이 되니까요.

1개로 시작하는 건 그 하드가 죽는 순간 데이터 전멸이라는 뜻입니다. 예산이 빠듯하면 작은 용량 2개가 큰 용량 1개보다 안전합니다.
2개와 4개, 실제로 쓸 수 있는 용량은
하드를 몇 개 넣느냐는 곧 어떤 RAID를 쓰느냐입니다. 2개는 미러(RAID 1)로 절반만 쓰고 1개 고장을 견딥니다. 4개는 RAID 5로 4분의 3을 쓰면서 1개 고장을 견디거나, RAID 6으로 절반을 쓰면서 2개 고장을 견딥니다. 시놀로지의 SHR도 같은 원리이고 용량이 다른 하드를 섞을 때 낭비가 적습니다.
가격으로 보면 시놀로지 정품 4TB 2개가 744,000원, 8TB 1개가 724,000원(VAT 별도)입니다. 값은 거의 같은데 앞은 4TB를 안전하게 쓰고 뒤는 8TB를 보호 없이 씁니다. 처음 살 때 2개로 시작하라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 하드 수 | 구성 | 견디는 고장 | 쓸 수 있는 용량 |
|---|---|---|---|
| 1개 | 단독 | 0개 | 전부, 보호 없음 |
| 2개 | RAID 1 미러 | 1개 | 절반 |
| 3개 | RAID 5 | 1개 | 3분의 2 |
| 4개 | RAID 5 | 1개 | 4분의 3 |
| 4개 | RAID 6 | 2개 | 절반 |

나중에 추가할 때 알아둘 것
베이는 나중에 늘릴 수 없지만 하드는 늘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베이 수는 3~5년 뒤를 보고 정하고 하드는 지금 필요한 만큼만 삽니다. 2개로 시작한 뒤 세 번째 하드를 넣으면 미러에서 RAID 5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 작업은 데이터양에 따라 몇 시간에서 하루 넘게 걸리고 그동안 성능이 떨어지므로 퇴근 후나 주말에 시작하는 편이 좋습니다.
추가하는 하드는 기존 것과 같거나 더 큰 용량이어야 합니다. 작은 하드를 넣으면 배열 전체가 작은 쪽에 맞춰집니다. 사용량이 70~80%에 닿으면 그때 추가하는 것을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하드가 고장 나면 새 하드를 넣고 재구성이 끝날 때까지 보호가 없는 시간이 생깁니다. 이 시간은 하드가 클수록 길어져 16TB급이면 하루를 넘기기도 하므로, 큰 용량 하드를 4개 이상 쓸 때는 2개 고장을 견디는 RAID 6를 권합니다. 예비 하드 1개를 미리 사 두면 택배를 기다리는 며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처음 넣을 때 흔한 실수 세 가지
첫째, 데스크탑용 하드를 넣는 일입니다. NAS는 하루 24시간 돌고 여러 하드가 붙어서 진동을 주고받기 때문에 NAS용으로 나온 하드를 써야 합니다. 둘째, 미러로 했으니 백업은 안 해도 된다고 여기는 일입니다. 미러는 하드 고장만 막고 삭제나 랜섬웨어는 막지 못합니다. 셋째,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산 하드만 채우는 일입니다. 같은 생산 시기의 하드는 비슷한 시점에 수명이 끝나는 경우가 있어 교체 주기가 겹칩니다. 설치 전에 이 세 가지만 확인해 두어도 첫 몇 년의 사고 대부분을 피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