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전 후 인터넷이 안 될 때는 어떻게 하나요?
정전 복구 후엔 기기 켜지는 순서가 꼬여서 장애가 납니다. 모뎀 → 공유기 → 스위치 → 나스·PC 순서로, 앞 단계가 완전히 켜진 다음에 다음 걸 켜면 대부분 정상화됩니다. 한꺼번에 켜면 IP를 못 받는 기기가 생기거든요.

정전이 잦은 건물이라면 통신 장비용 소형 UPS를 권합니다. 순간 정전에도 네트워크·나스가 버텨서 이 문제 자체가 없어집니다.
켜는 순서가 중요한 이유
사무실 네트워크는 앞 단계 장비가 주소를 나눠 주면 뒤 장비가 그것을 받는 구조입니다. 한꺼번에 전원이 들어오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위 장비에 주소를 요청하고, 실패한 기기는 임시 주소를 잡은 채 남아 통신이 안 됩니다.
그래서 모뎀을 먼저 켜고 램프가 안정될 때까지 1분 정도 기다린 뒤 공유기, 그다음 스위치, 마지막으로 NAS와 PC 순서로 켭니다. 이 순서만 지켜도 정전 후 장애의 상당수가 정리됩니다.
| 순서 | 장비 |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준 |
|---|---|---|
| 1 | 모뎀 | 인터넷 램프 점등 안정 |
| 2 | 공유기 | 부팅 완료 후 약 1분 |
| 3 | 스위치 | 포트 램프 점등 |
| 4 | NAS·PC | 정상 부팅 확인 |

반복되는 건물이라면
순간 정전이 잦은 건물은 통신 장비와 NAS에 소형 무정전 전원장치를 두는 편이 낫습니다. 짧은 정전은 그대로 버티고, 긴 정전에서는 NAS가 안전하게 스스로 종료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은 디스크 손상의 흔한 원인입니다.
완전히 켜졌다는 기준
앞 단계가 완전히 켜졌다는 것은 램프가 안정된 상태를 말합니다. 모뎀은 전원을 넣은 뒤 회선 램프가 깜빡임을 멈추고 인터넷 램프가 켜질 때까지 보통 1~2분이 걸립니다. 공유기는 그보다 조금 짧고, 스위치는 거의 바로 켜집니다.
램프를 보기 어려운 자리라면 각 단계 사이에 2분 정도 여유를 두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급한 마음에 30초 만에 다음 장비를 켜면 앞 장비가 아직 주소를 나눠 줄 준비가 안 된 상태여서 뒤 장비가 잘못된 주소를 잡고, 그 상태로 한동안 유지됩니다. 이미 한꺼번에 켰다면 뒤쪽 장비만 다시 껐다 켜면 됩니다.

인터넷 말고도 정전 뒤에 볼 것
정전 뒤 문제는 인터넷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NAS 는 정상 종료를 못 했으므로 켜진 뒤 저장소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관리 화면에서 볼륨이 정상인지, 경고나 자동 검사가 걸려 있지 않은지 봅니다. 검사가 돌고 있으면 느리더라도 끝날 때까지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복합기는 주소를 자동으로 받도록 되어 있으면 정전 뒤 주소가 바뀌어 PC 에서 인쇄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넷은 되는데 인쇄만 안 되면 이 경우를 먼저 의심합니다. PC 는 시계가 틀어지거나 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시계가 틀어지면 인증서 오류로 웹 사이트가 안 열리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날 백업이 돌았는지 확인합니다. 정전 시각에 백업이 진행 중이었다면 그 회차는 불완전할 수 있으므로 다음 회차가 정상으로 끝났는지까지 봐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다음 정전 때 손이 덜 가게 하는 설정
순서를 사람이 지키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설정이 있습니다. 첫째, 복합기·NAS·서버처럼 자리가 고정된 장비는 IP 주소를 고정하거나 공유기에서 예약해 둡니다. 순서가 꼬여도 주소가 바뀌지 않습니다.
둘째, NAS 와 PC 의 전원 복구 설정입니다. NAS 는 전원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켜지는 옵션이 있고, PC 는 바이오스에 같은 항목이 있습니다. 켜지는 데 걸리는 시간이 원래 모뎀보다 길기 때문에 자동으로 켜져도 순서 문제는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셋째, 누가 어떤 순서로 켤지 한 장짜리 안내를 장비 근처에 붙여 둡니다. 담당자가 자리에 없을 때 다른 직원이 처리할 수 있고, 정전이 잦지 않은 곳일수록 순서를 잊기 쉬워 이 한 장이 더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