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에서 소음이 심해졌어요. 고장 전조인가요?
소리 종류로 구분합니다. '웅~' 하는 팬 소음 증가는 먼지·냉각 문제라 청소로 잡히고, '딸깍'이나 긁는 소리는 하드 고장 전조니 즉시 백업해야 합니다. '삐-' 경고음은 부팅 오류 신호고요.

사무실 PC는 1~2년마다 내부 먼지만 털어줘도 소음·과열·고장률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정기 점검에 포함해 드립니다.
언제, 어디서 나는지로 부품을 좁히는 표
소리의 종류에 더해 나는 시점과 위치를 보면 부품이 거의 특정됩니다. 켤 때 잠깐 크다가 조용해지는 팬 소리는 정상에 가깝습니다. 부팅 직후에는 팬이 최대로 돌았다가 온도에 맞춰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켜고 한참 지나도 계속 크거나, 엑셀 몇 개만 열어도 팬이 치솟으면 냉각이 못 따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먼지가 방열판을 막았거나 CPU와 방열판 사이 열전달 물질이 굳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위치도 단서입니다. 케이스 뒤 위쪽 전원 장치에서 나는 팬 소리는 전원 교체 신호일 수 있고, 파일을 열거나 저장할 때만 나는 딸깍이나 긁는 소리는 하드디스크입니다. 영상 편집이나 화면이 많은 작업을 할 때만 커지는 소리는 그래픽카드 팬입니다. 아무 작업도 안 하는데 고음의 찌르르 소리가 나면 전원부 코일 소리로, 당장 고장은 아니지만 거슬리면 전원 교체 대상입니다.
| 나는 때·위치 | 부품 | 위험도 | 조치 |
|---|---|---|---|
| 켤 때만 잠깐 크게 | 팬 전체 | 낮음 | 정상 범위, 관찰 |
| 항상 크고 가벼운 작업에도 치솟음 | CPU 팬·방열판 | 중간 | 먼지 청소, 열전달 물질 재도포 |
| 파일 열 때 딸깍·긁힘 | 하드디스크 | 높음 | 즉시 백업 후 교체(SSD 권장) |
| 뒤 위쪽에서 웅 소리·떨림 | 전원 장치 팬 | 중간 | 전원 장치 교체 |
| 영상·그래픽 작업 때만 | 그래픽카드 팬 | 낮음~중간 | 청소, 팬 교체 |
| 찌르르 고음 | 전원부 코일 | 낮음 | 거슬리면 전원 교체 |
| 팬 소리가 갑자기 사라짐 | 팬 정지 | 높음 | 과열 위험, 즉시 점검 |

하드 소리가 났을 때 해야 할 순서와 하지 말아야 할 것
딸깍 소리가 나는 하드디스크는 내부 헤드가 자리를 못 잡고 되돌아오는 상태입니다. 며칠 더 버틸 수도 있고 다음 부팅에 안 열릴 수도 있어서 남은 시간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합니다. 첫째, 지금 켜져 있으면 끄지 말고 바로 백업합니다. 업무 폴더, 바탕화면, 내 문서, 메일 데이터 파일 순으로 중요한 것부터 외장 드라이브나 NAS로 옮깁니다. 둘째, 다 옮긴 뒤에 교체를 잡습니다. 셋째, 새 저장장치는 SSD로 갑니다.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이런 소리 자체가 나지 않고 부팅도 빨라집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껐다 켜기 반복입니다. 안 열린다고 여러 번 재부팅하면 손상된 헤드가 표면을 긁어 복구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복구 프로그램을 그 하드에 설치하는 것도 덮어쓰기라 피해야 합니다. 이미 안 열리는 상태라면 손대지 말고 그대로 두는 편이 데이터를 살릴 확률을 남겨 둡니다.
하드 상태는 소리가 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는 자체 진단값(SMART)을 기록하는데, 재할당 섹터 수나 대기 중인 섹터 수가 늘기 시작하면 소리가 나기 전 단계입니다. 정기 점검 때 이 값을 함께 보면 교체 시기를 미리 잡을 수 있습니다.
청소로 잡히는 소음과 청소할 때 실수하는 것
팬 소음의 근본은 먼지가 방열판 사이를 막아 같은 온도를 유지하려고 팬이 더 빨리 도는 데 있습니다. 청소하면 팬 속도가 내려가고 소음도 같이 줄어듭니다. 사무실 PC는 바닥이나 책상 아래에 두는 경우가 많아 카펫 먼지와 종이 먼지를 계속 빨아들입니다. 흡기구가 벽에 붙어 있으면 뜨거운 공기가 다시 들어가니 벽에서 손 한 뼘은 띄우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할 때 흔한 실수는 팬을 잡지 않고 압축공기를 쏘는 것입니다. 팬이 고속으로 헛돌면 베어링이 상하거나 역전압이 생길 수 있어 손가락이나 막대로 날개를 고정하고 붑니다. 진공청소기를 부품에 직접 대는 것도 정전기 위험이 있습니다. 청소 뒤에도 CPU 온도가 높으면 열전달 물질이 굳은 것이라 다시 바르는 작업이 필요한데, 방열판을 분리해야 해서 점검 때 맡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노트북은 청소가 더 까다롭습니다. 통풍구를 이불이나 서류 위에 두고 쓰면 금방 막히고, 분해 없이는 안쪽 먼지를 뺄 수 없습니다. 팬이 항상 크게 돌면서 본체 바닥이 뜨거우면 분해 청소 대상입니다. 렌탈 데스크탑은 부품 교체와 분기 정기점검이 월 정액에 포함되어 있어 이런 작업을 비용 걱정 없이 맡기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