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 충돌' 메시지가 뜨는데 무슨 뜻인가요?
같은 IP 주소를 두 기기가 동시에 쓰려 할 때 나는 오류입니다. 누군가 수동으로 고정 IP를 잡았는데 공유기가 같은 주소를 다른 기기에 준 경우가 대부분이죠. 재부팅으로 일단 풀리지만, 근본 해결은 고정 IP 대역과 자동 할당 대역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프린터·나스처럼 고정 IP가 필요한 장비가 늘수록 IP 관리표가 필요해집니다. 사무실 IP 체계를 정리해 문서로 드립니다.
재부팅하면 왜 풀리고 왜 다시 생기나
공유기는 DHCP 라는 기능으로 기기가 켜질 때마다 빈 IP 를 골라 일정 기간 빌려줍니다. 재부팅을 하면 기기가 IP 를 새로 받으면서 우연히 다른 빈 주소를 받기 때문에 충돌이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수동으로 고정한 쪽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빌려준 기간이 끝나고 공유기가 다시 그 주소를 나눠 주는 순간 같은 오류가 돌아옵니다.
그래서 충돌은 우연히 겹친 사고가 아니라 구조 문제로 봐야 합니다. 어느 기기가 고정 IP 를 갖고 있는지, 공유기가 어느 범위를 자동으로 나눠 주는지 두 가지를 확인해서 겹치는 부분을 없애야 반복이 멈춥니다.
흔한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노트북이 다른 사무실이나 집에서 쓰던 고정 IP 설정을 그대로 달고 들어온 경우입니다. 둘째, 무선 공유기를 확장용으로 하나 더 달았는데 그 장비에도 DHCP 가 켜져 있어 두 장비가 각자 주소를 나눠 주는 경우입니다. 셋째, 예전에 쓰던 프린터를 떼고 새 장비를 달면서 옛 주소를 다른 기기에 그대로 준 경우입니다.

충돌 난 기기를 찾는 순서
메시지가 뜬 PC 에서 명령 프롬프트를 열고 ipconfig 를 치면 지금 쓰는 IP 가 보입니다. 그 PC 의 랜선을 잠깐 뽑은 상태에서 다른 PC 에서 같은 주소로 ping 을 보내 봅니다. 응답이 오면 그 주소를 쓰는 다른 장비가 살아 있다는 뜻입니다.
이어서 arp -a 를 치면 그 주소에 붙은 MAC 주소가 나옵니다. MAC 주소 앞자리로 제조사를 짐작할 수 있어 프린터인지 카메라인지 공유기인지 대략 구분됩니다. 공유기 관리 화면의 연결 기기 목록에서도 같은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범인은 프린터, 복합기, NAS, CCTV 녹화기처럼 오래전에 고정 IP 로 잡아 두고 잊어버린 장비입니다. 이런 장비는 화면이 없거나 누가 설정했는지 기록이 없어 찾기 어렵습니다. 관리표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고정 대역과 자동 대역을 나누는 세 가지 방식
공유기 관리 화면에서 DHCP 가 나눠 주는 범위를 줄이고, 그 바깥을 고정 IP 전용으로 남겨 둡니다. 예를 들어 192.168.0.x 대역이라면 2 번부터 99 번까지는 고정 장비, 100 번부터 200 번까지는 자동 할당으로 정하는 식입니다. 숫자는 사무실 형편에 맞게 정하면 되고, 중요한 것은 두 범위가 겹치지 않는 것입니다.
고정 IP 를 기기마다 직접 입력하는 대신, 공유기에서 MAC 주소를 기준으로 늘 같은 주소를 주도록 예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기 쪽 설정은 자동 그대로 두므로 노트북처럼 자리를 옮기는 장비에도 안전하고, 공유기 한 곳에서 목록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든 장비명, IP, MAC 주소, 설치 위치, 설정한 날짜를 한 장에 적어 두는 관리표가 함께 있어야 합니다. 프린터를 바꾸거나 직원이 늘 때 이 표만 보고 빈 주소를 주면 충돌은 사실상 사라집니다.
| 구분 | 방식 | 맞는 장비 | 주의할 점 |
|---|---|---|---|
| 기기에서 직접 고정 | 장비 설정 화면에 IP 입력 | 프린터·NAS·CCTV 처럼 자리를 안 옮기는 장비 | DHCP 범위 밖 주소를 써야 함 |
| 공유기 예약(DHCP 예약) | MAC 주소에 IP 를 묶어 둠 | 노트북·회의실 장비처럼 이동하는 장비 | 공유기를 바꾸면 예약 목록도 옮겨야 함 |
| 자동 할당 | 공유기가 빈 주소를 배정 | 일반 업무 PC·스마트폰 | 고정 대역과 겹치지 않게 범위 설정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