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기를 재부팅하면 왜 인터넷이 다시 되나요?
공유기도 24시간 켜져 있는 작은 컴퓨터라서요. 오래 켜두면 메모리 누적과 IP 할당 꼬임으로 오작동이 생기는데, 재부팅이 이걸 초기화해 줍니다. 다만 일주일에 몇 번씩 재부팅해야 한다면 노후·과부하 신호니 교체를 검토할 때입니다.

재부팅이 잦은 사무실은 대부분 기기 수에 비해 공유기가 약한 경우입니다. 업무용 공유기·AP로 바꾸면 재부팅할 일 자체가 없어집니다.
재부팅이 고치는 것
공유기는 접속 중인 기기 목록, 주소 할당 정보, 통신 세션을 메모리에 담고 동작합니다. 오래 켜져 있으면 이 표가 한계까지 차거나 잘못된 항목이 남아 새 접속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재부팅은 이 표를 비우는 동작입니다.
그래서 재부팅으로 되살아난다는 것은 고장이 아니라 처리 용량을 넘겼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접속 기기가 늘었는데 공유기는 그대로인 사무실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얼마나 자주면 교체를 봐야 하나
한 달에 한두 번이면 무난한 편이고, 주 단위로 반복되면 용량 부족이나 노후를 의심할 때입니다. 전원 어댑터 불량도 같은 증상을 만들기 때문에 교체 전에 어댑터를 먼저 확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정기 재부팅을 예약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는 증상을 미루는 조치이지 원인 해결은 아니므로, 근본적으로는 기기 수에 맞는 장비로 올리는 것이 맞습니다.
재부팅 전에 어디가 문제인지 먼저 봅니다
인터넷이 끊겼을 때 무조건 공유기부터 재부팅하면 원인을 놓칩니다. 인터넷은 통신사 회선, 모뎀, 공유기, PC 순으로 이어져 있고 어느 한 곳이 막혀도 같은 증상이 납니다. 재부팅으로 나아지는 것은 이 가운데 공유기 문제일 때뿐입니다.
구분법은 간단합니다. 사무실 기기 전부가 안 되면 공유기 또는 회선입니다. 특정 PC만 안 되면 그 PC 문제입니다. 와이파이는 안 되는데 유선은 되면 무선 쪽 문제입니다. 공유기 앞면 인터넷(WAN) 램프가 꺼져 있거나 붉게 깜빡이면 공유기가 아니라 회선이나 모뎀 쪽이고, 이때는 재부팅해도 소용없으니 통신사에 문의하는 것이 빠릅니다.
| 증상 | 의심 위치 | 확인 방법 |
|---|---|---|
| 기기 전부 안 됨 | 공유기 또는 회선 | WAN 램프, 모뎀 램프 확인 |
| 특정 PC만 안 됨 | 그 PC | 다른 PC로 같은 사이트 접속 |
| 무선만 안 됨, 유선은 됨 | 공유기 무선부 | 랜선 연결해 비교 |
| 느리지만 끊기진 않음 | 과부하 또는 회선 품질 | 연결 기기 수 확인 |

재부팅과 초기화는 다릅니다
재부팅은 전원을 껐다 켜는 것이고, 초기화는 공유기 뒷면의 작은 리셋 구멍을 길게 눌러 설정을 공장 상태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급한 마음에 리셋 구멍을 누르면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 포트포워딩, 고정 IP 설정이 전부 사라져서 인터넷은 돌아와도 프린터와 NAS 연결이 끊어집니다.
올바른 순서는 모뎀부터입니다. 모뎀 전원을 빼고 30초 정도 기다린 뒤 다시 꽂고, 램프가 정상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다음 공유기 전원을 껐다 켭니다. 공유기를 먼저 켜면 모뎀에서 주소를 받지 못해 다시 재부팅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재부팅 뒤 프린터가 안 잡히는 이유
재부팅 뒤 인터넷은 되는데 프린터나 NAS가 안 보이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공유기가 기기마다 IP 주소를 자동으로 나눠 주는데, 재부팅하면서 순서가 바뀌어 프린터가 어제와 다른 주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PC에 설치된 프린터 드라이버는 어제 주소를 기억하고 있어서 인쇄가 나가지 않습니다.
해결은 프린터와 NAS처럼 자리가 정해진 기기에 주소를 고정하는 것입니다. 공유기 설정에서 그 기기의 주소를 예약해 두거나 기기 자체에 고정 IP를 넣어 두면 몇 번을 재부팅해도 같은 주소를 받습니다. 사무실 네트워크를 정리할 때 이 설정을 함께 해 두면 재부팅 뒤 프린터를 다시 잡는 일이 없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