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드디스크가 고장 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나요?
어느 정도는 됩니다. 갑자기 죽는 하드도 있지만, 느려짐·파일 오류·이상음·SMART 경고처럼 신호를 먼저 보내는 경우가 많거든요. SMART는 하드가 스스로 기록하는 건강 지표라, 점검 도구로 읽으면 불량 섹터 증가가 미리 보입니다.

유지관리 고객은 정기 점검 때 SMART를 확인해 위험 하드를 고장 전에 교체합니다. 데이터가 살아있을 때 옮기는 게 핵심이라서요.
SMART에서 실제로 보는 항목
SMART 항목은 수십 개지만 고장 예측에 쓰는 것은 몇 개입니다. 윈도우 기본 화면에는 나오지 않으므로 CrystalDiskInfo 같은 무료 점검 도구로 읽습니다. 도구가 정상이라고 표시해도 안심하기 이릅니다. 정상·주의 판정은 제조사가 정한 임계값을 넘었을 때만 바뀌는데, 실제 위험은 그 전에 값이 조금씩 오르는 추세에서 보입니다. 그래서 한 번 읽는 것보다 지난달 값과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표의 위 세 항목이 핵심입니다. 재할당 섹터는 하드가 불량 구역을 포기하고 예비 구역으로 바꿔 놓은 개수, 대기 중 섹터는 읽기에 실패해 재할당 여부를 판단 중인 개수, 복구 불가 섹터는 아예 읽지 못한 개수입니다. 셋 중 하나라도 0이 아니면 교체를 검토하고, 두 번 읽었을 때 늘어나 있으면 바로 교체합니다. 가동 시간은 수명을 직접 말해 주지 않지만, 매일 켜 두는 사무용 PC 기준으로 몇 년째인지 가늠하는 참고값입니다.
| 항목 | 뜻 | 판단 |
|---|---|---|
| 재할당 섹터 수 | 불량 구역을 예비 구역으로 대체한 개수 | 0이 아니면 교체 검토, 증가하면 즉시 |
| 대기 중 섹터 수 | 읽기 실패 후 판단 대기 중인 구역 | 0이 아니면 백업 먼저 |
| 복구 불가 섹터 수 | 읽지 못한 구역 | 하나라도 있으면 교체 |
| 가동 시간 | 누적 켜져 있던 시간 | 참고값, 연식 가늠 |
| 온도 | 현재 하드 온도 | 지속적으로 높으면 통풍 점검 |

SSD는 예고가 짧습니다
하드디스크는 기계라서 죽기 전에 소리와 느려짐으로 알려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SSD는 움직이는 부품이 없어 소리도 없고, 어느 날 갑자기 인식이 안 되거나 쓰기가 막힌 읽기 전용 상태로 바뀌는 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신 SSD의 SMART에는 남은 수명 비율과 누적 쓰기량이 기록되므로 이 두 값을 봅니다. 남은 수명이 빠르게 줄거나 누적 쓰기량이 제품 보증 기준에 가까워지면 교체 시점입니다.
결론은 같습니다. 하드든 SSD든 예고는 참고일 뿐이고, 예고 없이 죽어도 업무가 멈추지 않으려면 백업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 PC의 문서를 회사 NAS로 모아 두면 PC가 죽어도 자료는 남습니다. 한별시스템 NAS 구축과 3-2-1 백업 설계는 /nas/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경고가 뜬 뒤 순서와 하지 말 것
순서는 복사가 먼저, 점검은 나중입니다. 경고를 본 순간 새 저장장치나 NAS에 중요한 폴더부터 복사합니다. 하드는 남은 수명이 얼마인지 모르니 가장 중요한 것부터 옮기고 전체 복제는 그다음입니다. 복사가 끝나면 새 저장장치로 교체하고 옛 하드는 자료를 지운 뒤 폐기합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디스크 검사나 조각 모음을 돌리지 않습니다. 불량이 생긴 하드에 무거운 읽기·쓰기를 시키면 상태가 더 나빠집니다. 둘째, 긁히는 소리나 딸깍 소리가 반복되면 전원을 끕니다. 계속 켜 두면 헤드가 원판을 긁어 전문 복구도 어려워집니다. 셋째, 복구 프로그램을 같은 하드에 설치하거나 복구 결과를 같은 하드에 저장하지 않습니다. 살릴 수 있던 자료 위에 덮어쓰는 셈이 됩니다.
렌탈 PC는 월 정액에 부품 교체가 포함되어 있어 SMART 경고가 나오면 하드 교체로 처리됩니다. 사무용 PC 렌탈·수리 안내는 /rental/ 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