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RAM) 증설은 언제 필요한가요?
창을 여러 개 띄우면 느려지고, 큰 엑셀 파일이나 크롬 탭 다수에서 버벅이면 메모리 부족 신호입니다. 요즘 사무 환경에서 8GB는 빠듯하고 16GB가 표준입니다. 작업관리자의 메모리 사용률이 늘 90% 근처라면 증설 대상이고요.

메모리 증설은 작업이 간단해서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PC 모델에 맞는 규격 확인부터 장착까지 방문으로 처리해 드립니다.
증설 전에 확인할 규격 네 가지
메모리는 아무 것이나 꽂히지 않습니다. 첫째, 세대입니다. DDR3, DDR4, DDR5는 홈 위치가 달라 서로 꽂히지 않습니다. 둘째, 형태입니다. 데스크탑은 긴 DIMM, 노트북과 소형 PC는 짧은 SO-DIMM을 씁니다. 셋째, 슬롯입니다. 슬롯이 두 개뿐이고 둘 다 차 있으면 기존 것을 빼고 큰 용량으로 바꿔야 하니 비용이 달라집니다. 넷째, 최대 용량입니다. 메인보드와 프로세서가 받아 주는 상한이 있어 32GB를 사도 16GB까지만 인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넷은 윈도우 작업관리자 성능 탭의 메모리 항목에서 대부분 보입니다. 사용 중인 슬롯 수, 속도, 폼 팩터가 나오니 그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 주시면 방문 전에 규격을 맞춰 갈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같은 용량 두 개를 쌍으로 꽂으면 듀얼 채널로 동작해 한 개보다 조금 빠릅니다. 8GB 하나에 8GB 하나를 더하는 식이 16GB 하나를 새로 사는 것보다 싸고 성능도 나은 이유입니다.
| 업무 | 권장 용량 | 비고 |
|---|---|---|
| 문서·인터넷·이메일 | 8GB | 브라우저 탭이 많으면 부족해짐 |
| 대용량 엑셀·ERP·창 다수 | 16GB | 현재 사무용 표준 |
| 디자인·설계·영상 | 32GB | 그래픽카드도 같이 봐야 함 |
| 가상머신·개발 | 32GB 이상 | 프로세서 코어 수도 중요 |

증설로는 안 풀리는 경우
메모리 사용률이 50% 언저리인데 느리다면 메모리 문제가 아닙니다. 이때 증설하면 돈만 씁니다. 디스크 사용률이 최대치에 붙어 있으면 하드디스크가 병목이고 SSD 교체가 먼저입니다. 실제로 메모리 부족과 하드디스크 병목이 같이 있는 PC는 SSD를 먼저 바꿔야 체감이 옵니다. 메모리만 늘리고 하드를 그대로 두면 프로그램 실행 속도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얇은 노트북과 일부 소형 PC는 메모리가 메인보드에 납땜되어 있어 증설 자체가 안 됩니다. 제품 사양에 온보드라고 적혀 있으면 살 때 정한 용량이 끝입니다. 이런 기종은 구매 시점에 16GB 이상을 고르는 것이 유일한 대책입니다.
드물지만 32비트 윈도우가 깔린 구형 PC는 메모리를 아무리 늘려도 4GB 근처까지만 씁니다. 이 경우 64비트로 재설치가 먼저이고, 그 연식이면 교체를 검토하는 편이 낫습니다.
메모리 부족과 저장 공간 부족은 다릅니다
'메모리가 부족합니다'라는 말이 두 가지로 쓰여 혼선이 잦습니다. 화면에 '디스크 공간이 부족합니다',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 같은 문구가 뜨면 그것은 RAM이 아니라 하드디스크나 SSD의 빈 공간 문제입니다. 파일을 지우거나 큰 디스크로 바꿔야 하고 RAM 증설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RAM 부족의 전형적인 모습은 창을 전환할 때 잠깐 멈추는 것, 오랜만에 클릭한 프로그램이 다시 뜨는 데 몇 초 걸리는 것, 대용량 엑셀에서 스크롤이 끊기는 것입니다. 작업관리자에서 메모리 그래프가 계속 높게 붙어 있고 디스크가 함께 바쁘게 움직이면 윈도우가 부족한 RAM 대신 디스크를 쓰고 있다는 뜻이고, 이때가 증설 효과가 가장 큰 상황입니다.
